원화 환율이 정부 개입에도 불구, 22일 오후 한때 달러당 1천1백78원50전까지 오르는 폭등세를 거듭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의 원화환율은 정부가 국책은행과 공기업을 동원해 개입에 나서면서 오전 1천1백60원50전까지 떨어졌으나 오후 들어 역외시장의 달러매수세가 강하게 형성되며 급등세로 돌아섰다.

종가는 전날보다 9원40전 오른 1천1백76원90전으로 연중 최고치다.

환율이 급등한 것은 대만 달러 환율이 19개월만에 최고치로 올라서면서 아시아국가 외환시장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쳤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정부는 SK(주) 등 4개 정유사들에 달러 현금결제를 하지 않도록 요구하고 은행들에 수출환어음을 적극적으로 매입하라고 독려했지만 시장분위기를 반전시키는 데는 실패했다.

김인식 기자 sskis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