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3일연속 하락하면서 530대로 주저앉았다.

투자자들의 짙은 관망세로 극심한 거래부진현상까지 나타났다.

건설업종을 제외한 모든 업종이 내렸다.

20일 종합주가지수는 지난 17일보다 13.86포인트 하락한 537.40에 마감됐다.

우량주 중심으로 구성된 한경다우지수도 1.23포인트 내린 50.76을 기록했다.

거래량은 2억8천9백75만주였다.

짙은 관망세로 거래대금은 1조1천7백56억원으로 연중최저치를 기록했다.

뉴욕증시의 약세와 국제유가의 강세 등 해외악재와 정치권의 여야대립 등 국내 악재가 겹쳐 하락세로 출발했다.

현대건설의 최종자구안에 대한 기대로 장중 하락폭이 줄어들기도 했다.

그러나 오후들어 외국인이 선물시장에서 대량의 매도계약을 체결하면서 주가하락폭이 커지기 시작했다.

△특징주=자구안을 발표한 현대그룹주는 종목별로 희비가 엇갈렸다.

현대건설은 전날보다 5.16% 상승한 2천2백40원에 마감됐다.

이밖에 고려산업개발(1.95%) 현대상선(0.17%) 현대상사(0.70%) 현대엘리베이터(0.37%) 등 MH(정몽헌) 관련주 대부분이 강보합세를 보였다.

다만 계열분리와 해외매각이 예정된 전자와 중공업 증권은 약세로 마감됐다.

그러나 MK(정몽구)계열의 현대자동차는 외국인의 매도공세에 밀려 4.46%나 하락했다.

LG계열주는 LG캐피탈의 지분매각계획이 전해진 LG산전을 제외하고 모두 하락했다.

데이콤 등의 신용평가등급이 하향조정됐다는 점이 악재였다.

△진단=전문가들은 환율상승 고유가 반도체가격하락 등 악재가 아직 해소되지 않은 상태라고 보고 있다.

게다가 극심한 거래부진현상을 보이고 있어 시장이 낙관적이지 않다는 견해를 내놓고 있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