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침체로 증권사들이 지난10월 대거 적자를 기록했다.

거래대금 급감으로 영업이익 자체가 줄고 있는데다 막대한 평가손이 실적악화의 요인으로 작용했다.

1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시장점유율이 큰 9개 증권사중 지난달 흑자를 기록한 곳은 삼성증권과 현대증권등 2개사에 불과했고 나머지는 적자를 면치 못했다.

동원증권의 경우 지난한달 2백99억5천만원의 손실을 입어 2000사업연도들어 7개월간 누적손실이 1천31억3천만원에 달했다.

이우호 동원증권 이사는 "영업이익은 플러스를 내고 있지만 KTB네트워크등 상품투자주식 평가손이 1천억원에 이른다"고 말했다.

한화증권도 10월 적자가 2백억원을 웃돌아 지난4월이후 누적손실이 8백50억원에 이르고 있다.

지난해말 시장조성을 위해 사들였던 5백50만주의 가스공사 주식에서 막대한 평가손을 입었다.

전문가들은 대우 LG투자 대신 굿모닝등 그런대로 흑자를 유지했던 증권사들이 적자로 돌아섰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한 애널리스트는 "국내 증권사들이 주식시황에 지나치게 연동되는 수익구조를 갖고 있어 발생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