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은행이 자산건전성 제고를 위해 추가적인 잠재손실을 올 회계연도에 모두 반영,올해 당기순이익이 5천9백억원 가량의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내년부터는 잠재부실에 대한 부담에서 벗어나게 돼 주가가 오히려 상승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대신경제연구소는 9일 기업탐방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한미은행에 대해 매수추천 의견을 제시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한미은행은 이달 중순께 지분참여가 예정된 JP모건·칼라일 컨소시엄의 요구에 따라 무수익여신에 대해 1백%의 충당금을 쌓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9월말 현재 무수익여신 규모가 1조8천5백억원이고 대손충당금 적립 규모는 9천억원을 밑돌고 있어 추가로 쌓아야 할 대손충당금 규모는 1조원 가량으로 추정됐다.

이에 따라 올해 당기순이익은 5천억원 이상의 대규모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연구소는 내다봤다.

한정태 대신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이처럼 대손충당금을 충분히 적립할 경우 그동안 주가상승의 걸림돌로 작용하던 워크아웃 기업 여신에 대한 불안은 올해를 고비로 해소될 전망"이라며 "국내 시중은행중 합병 가능성도 가장 높다는 점을 감안할 때 추가적인 주가상승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