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자동차가 부도를 냈는데도 증시가 조용한 것을 보니 뭔가 믿는 구석이 있는가 봐" "믿는 데가 있으면 힘을 내야지 잠잠한 것을 보면 별 볼일이 없는 모양이야" 흐르던 물이 멈춰선 듯 증시엔 적막감이 감돈다.

객장투자자들도 입담만 분주하다.

험한 일을 자주 당하다 보니 웬만한 일에는 둔감해졌다.

그러나 그것은 예고됐던 일에 국한된 것인지 모른다.

새로운 모멘텀이 등장하기를 애타게 기다리지만 당장은 손에 잡히는 것이 없다.

목이 마르다고 소금물을 마시면 갈증만 심해진다.

허정구 기자 hu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