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도화학의 2대주주인 코스닥등록기업 (주)한일이 공동보유자와 함께 의결권의 공동행사를 선언,최대주주인 일본 동도화성을 압박하고 나섰다.

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주)한일은 서울 열린상호신용금고 등 2명의 공동보유자와 함께 국도화학 주식 61만8천3백80주(10.64%)를 확보했다.

특히 투자목적으로 7%가량의 주식을 매입했다고 신고했던 지난 5월과 달리 이번에는 의결권 행사를 위해 주식을 추가로 매입 했다고 밝혔다.

한일측이 공동보유자와 함께 의결권 행사를 하기로 한 것은 최근 국도화학의 주가하락에 공동대처하기 위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도화학의 주가는 지난 4월 5만4천8백원까지 올랐으나 3일 현재 2만4천7백원으로 폭락했다.

(주)한일은 5월15일부터 10월30일까지 국도화학 주식을 49차례나 사고 팔았으나 별다른 이익을 내지 못했다.

(주)한일의 공동보유자인 서울 열린상호신용금고와 김병호씨는 지난 1일 각각 13만3천1백30주와 7만1백80주를 사들였다.

국도화학측은 최대주주인 일본의 동도화성(지분 22.4%)과 미쯔비시(6.1%)등 우호지분을 합쳐 33%에 달해 경영권 방어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에폭시수지 생산업체인 국도화학은 지난해말 1천5백72억원의 매출을 올려 87억원의 순이익을 냈으며 올 6월 반기에도 39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