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평가등급이 BB급인 기업이 프라이머리 CBO(발행시장 채권담보부증권)방식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더라도 조달비용이 연 20%를 넘어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프라이머리 CBO를 통해 자금을 조달하는 기업의 신용등급에 따라 조달금리가 연 10%포인트 이상 격차를 보여 자금조달 비용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3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신용등급이 BB급인 대아건설의 경우 한누리증권과 하나증권이 공동으로 1일 발행하는 프라이머리 CBO를 통해 연 20.38%의 금리로 1백억원(만기 1년 6개월)을 조달했다.

대아건설은 기관에 팔리지 않은 CBO 후순위채 10억원어치를 되사들여 연 6.67%(후순위채 회수율을 0%로 가정)의 후순위채 리스크를 떠 안았다.

여기에 기준금리인 연 8.71%(A+ 기준)와 연 5% 포인트의 가산금리까지 얹어 연 20.38%의 조달비용을 부담하게 된다.

반면 같은 방법으로 2백억원의 자금을 조달하는 현대자동차(신용등급 BBB)는 기준금리에 0.44%의 가산금리만 붙은 연 9.15%의 금리를 부담한다.

신용등급 BB급과 BBB급인 회사의 조달금리 차이가 연 10%포인트를 넘어서 조달금리의 양극화 현상을 그대로 드러냈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 8월2일 LG투자증권이 프라이머리 CBO를 국내 처음으로 발행한 뒤 이 방식을 통한 최고 조달금리가 연 12.98∼17.54%정도 였으나 이달들어 연 20%를 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조달금리가 연 20%를 넘더라도 만기때까지 CBO발행에 참여한 기업이 모두 부도나지 않으면 되사들인 후순위채의 원리금을 받을 수 있어 그만큼 조달비용은 낮아질 수 있지만 과거 예로 보면 후순위채의 회수율은 50%를 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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