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은행은 오는 6일 이사회를 열고 감자(자본금감축) 및 증자를 결의할 예정이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31일 "당초 이번 주중 이사회를 열어 감자 및 증자를 결의할 예정이었으나 은행 경영평가위원회의 평가 결과가 오는 3일께 나올 것으로 보여 이사회 날짜를 6일로 연기했다"고 밝혔다.

금융계에서는 외환은행이 주식병합을 통해 2대1 안팎의 감자를 실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자본금 2조4천8백17억원중 절반 가량인 1조4백85억원이 잠식상태이기 때문이다.

2대1 비율로 감자가 결의될 경우 기존 주식 2주는 1주로 줄어든다.

외환은행은 감자 결의와 함께 코메르츠은행과 정부가 참여하는 유상증자를 결의할 계획이다.

증자금액은 6천억원으로 코메르츠가 2천억원,정부(한국은행 수출입은행)가 4천억원을 출자하게 된다.

증자는 액면가(주당 5천원)로 이뤄질 전망이다.

외환은행은 증자 절차를 올해 안에 마무리할 계획이다.

외환은행의 이같은 계획은 은행경영평가위원회가 ''조건부(대주주 증자)생존''이라는 평가를 내린다는 전제에서 만들어진 것이다.

따라서 경영평가위원회가 다른 평가를 내리면 일정에 다소 차질을 빚을 수도 있다.

전문가들은 외환은행이 일정대로 감자 및 증자를 실시할 경우 주가에는 보탬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정부의 추가지원 여부,현대건설 문제 등 각종 변수가 얽혀 있어 면밀한 관찰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현대건설의 주채권은행이어서 현대건설문제의 해결방향에 크게 영향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