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500선 근처까지 하락하며 20개월만에 최저수준으로 떨어졌다.

각종 경제지표가 악화되고 있는데다 AIG회장의 방한이 무기연기됐다는 소식등이 투자심리를 극도로 위축시켰다.

30일 종합주가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10.61포인트(2.05%)내린 504.73에 마감됐다.

이날 종가는 지난해 2월25일(499.14)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개장초엔 상승분위기였다.

하지만 AIG회장의 방한이 연기됐다는 소식에 현대그룹의 외자유치가 난항을 겪을 것이란 우려가 확산되면서 내림세로 돌아섰다.

다만 외국인이 3백41억원 어치 순매수해 500선 아래로의 추락을 막았다.

1조3천억원에 미치지 못하는 거래대금도 지난 8월7일의 1조2천8백억원에 이어 연중 세 번째로 낮은 수준이었다.

하락종목(6백52개)이 상승종목(1백72개)의 4배에 육박했다.

△특징주=시가총액 상위종목이 일제히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가격이 연중 최저수준으로 떨어졌다는 보도로 3%이상 하락했다.

SK텔레콤과 한국통신이 IMT-2000사업자 선정과 관련,3개 경쟁업체 모두 비동기식을 택했다는 소식으로 내림세였으며 특히 SK텔레콤은 계열사 지원우려가 겹쳤다.

하지만 중저가 옐로칩은 외국인 선호종목으로 분류되며 소폭 오름세였다.

현대차와 기아차가 3%이상 상승했으며 삼성전기 LG전자 SK S-Oil등도 올랐다.

△진단=500선 아래로 일시 하락할수 있지만 악재에 대한 민감도는 다소 둔화되고 있다는 진단이 나오고 있다.

신용규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원은 "은행합병등이 구체화되고 퇴출기업 선정 및 현대그룹 자구실천등이 이뤄진다면 상승반전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