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에 대한 외국인 매수세가 강화되고 있다.

30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들은 지난주 내내 삼성증권 주식에 대해 순매수행진을 벌인데 이어 이날도 ''사자'' 우위를 지켰다.

외국인들의 사자에 힘입어 이날 이 회사 주가는 전날보다 2.50% 상승한 2만5백원에 마감됐다.

외국인들은 지난 한주 동안에만 82만7천주를 매집했다.

하루 평균 20만주 정도씩 사모은 셈이다.

외국인들은 최근 한달새 모두 2백만주 이상을 매집,22%대에 머무르던 지분율을 25.45%로 3%포인트 이상 끌어올렸다.

이같은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삼성증권은 침체장 속에서도 2만원대 주가를 지켜내고 있다.

외국인들이 삼성증권 주식을 사 모으는 것은 △반도체주 비중 축소에 따른 대체종목으로 업종대표주가 부각되는데다 △삼성그룹의 재무안정성이 다른 그룹보다 우수하다는 점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 증권전문가는 "외국인들이 단기 시세차익을 노리기보다는 보유종목 교체 차원에서 삼성증권을 매집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남궁덕 기자 nkd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