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10월23-27일)는 24일 단하루만 제외하곤 주가가 내림세를 보였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하락폭이 크지 않았다는 점.

종합주가지수는 510-550,코스닥지수는 78-81을 중심으로 박스권 움직임을 보였다.

온갖 악재에 증시가 서서히 내성을 찾아가는 모습을 지켜본 한주였다고 할 수 있다.

이번주는 증시의 방향성을 가늠할 수 있는 한주가 될 전망이다.

우선 증시의 관심사로 떠오른 현대증권및 현대투신증권의 외자유치여부가 결정된다.

외자유치가 물건너가면 유동성위기가 다시 불거진 현대건설사태와 맞물려 증시는 겉잡을 수 없는 격랑속으로 휘말려갈 공산이 크다.

반대로 외자유치가 성사될 경우 "현대쇼크"란 실타래도 풀어갈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조흥 한빛 외환 등 6개 은행에 대한 경영평가결과도 이번주초 발표된다.

이미 어느 정도 윤곽이 나오긴 했지만 감자(자본금감축)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해야할 듯 하다.

퇴출기업 판정도 중요하다.

물론 "정현준 게이트"로 인해 다소 지연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그래도 주중에는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주는 또 연기금펀드가 본격 활동을 시작한다.

이를 감안하더라도 이번주 증시는 불안한 양상을 지속할 전망이다.

국내증시에 절대적 영향을 미치는 미국증시가 여전히 불안하다.

미국주가의 움직임을 보고 국내증시에서 선물과 현물의 투기적 거래도 마다하지 않는 외국인이 존재하는 상황을 감안하면 미국증시의 안정없이 국내증시의 안정을 기대하기는 힘들다.

정현준 게이트가 쏟아내고 있는 파문도 갈수록 확대되는 분위기여서 증시에 불안감을 가중시킬 전망이다.

그렇지만 급락 가능성은 낮은 편이다.

종합주가지수는 500-560,코스닥지수는 75-83을 둘러싼 공방전이 예상된다.

일부 개별 종목이 시세를 내고 있지만 연속성이 보장되지 않는 상황이어서 낙폭과대 대형 우량주에 관심을 둬야할 듯 하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