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가 이동통신 단말기사업에 진출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

26일 증시에서 SKC는 종합주가지수 하락에도 불구하고 가격제한폭까지 뛰어 올랐다.

폴리에스터필름 및 비디오테이프 제조업체인 SKC가 SK텔레콤등 그룹의 정보통신 수요기반을 바탕으로 정보통신 소재 및 기기사업 진출을 계획중인 것으로 전해졌기 때문이다.

최근 SKC가 3백50억원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하고 보유중인 계열사 유가증권을 모두 매각키로 한 것도 신사업 진출에 따른 자금확보를 위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에 대해 회사 관계자는 "아직 확정되진 않았지만 단말기 제조를 포함한 정보통신 소재 및 기기사업 등을 주력사업으로 키워나간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SKC가 단말기를 제조해 SK텔레콤에 납품할 것으로 보고 있다.

SK텔레콤은 자회사인 SK텔레텍을 통해 단말기수요의 10%(연간 1천억원어치)가량을 공급받고 있다.

SK텔레텍은 자체 공장이 없어 현재 외부에서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방식으로 제품을 만들고 있다.

임정훈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SKC가 단말기사업에 나설 경우 안정적인 공급처를 확보하게 되는 만큼 회사의 성장성이 매우 높아진다"고 말했다.

현대증권은 이같은 이유로 SKC의 투자의견을 종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