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새롬기술 한글과컴퓨터 등 ''인터넷 3인방''의 주가가 연중최저치로 폭락했다.

벤처대세론을 이끌었던 간판 인터넷기업의 현주소다.

''정현준파문''과 나스닥폭락,새롬기술의 실적악화 등이 인터넷기업의 수익모델에 대한 논란을 다시 불러일으키며 이들 종목의 주가를 큰폭으로 끌어내렸다.

26일 코스닥증권시장㈜에 따르면 이날 새롬기술은 전날보다 8백50원(5.94%) 하락한 1만3천4백50원으로 올들어 최저치를 기록했다.

장중에는 1만2천9백50원으로 1만3천원을 밑돌기도했다.

지난 2월 5조원에 육박했던 새롬기술의 시가총액은 4천8백71억원으로 줄었다.

다음은 3천3백원(9.23%) 떨어진 3만2천4백50원,한글과컴퓨터는 4백20원(6.4%) 밀린 6천1백40원으로 역시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인터넷 3인방의 폭락은 새롬기술의 실적이 악화됐다는 발표가 직접적인 원인이었다.

새롬기술은 이날 올들어 3·4분기까지 매출액 1백11억원에 11억원의 경상적자를 냈다고 밝혔다.

이 소식이 전해지면서 약보합권에 머물던 주가가 큰 폭으로 밀리기 시작했다.

새롬의 급락은 다음과 한글과컴퓨터의 동반하락으로 이어졌다.

특히 다음은 오후 한때 하한가 가까이 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수익성 악화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대우증권은 다음의 올해 매출은 지난해 대비 1백98%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영업이익은 마이너스 69억원으로 추정했다.

대유리젠트증권 김경신 이사는 "새롬기술 실적악화 발표로 닷컴기업의 실적 부진에 대한 우려가 현실로 드러난 셈"이라며 "당분간 이들 업체의 수익성이 개선되기는 힘들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동민 기자 gmkd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