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반도체주가 하락과 이에 따른 프로그램 매도물량으로 주가가 내림세를 보였다.

하지만 외국인이 매수우위를 유지,낙폭은 크지 않았다.

25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2.72포인트(0.49%) 떨어진 542.33에 마감됐다.

장초반은 완연한 내림세였다.

전날 미국 나스닥시장에서 반도체관련주가 크게 하락했다는 소식에 삼성전자 현대전자 등 국내 관련업체의 주가가 힘을 잃었다.

이에 따라 종합주가지수가 전날보다 12포인트 이상 떨어지기도 했다.

외국인도 선물을 2천계약이상 매도하며 1천억원이상의 프로그램매물을 유발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투자심리는 호전됐다.

현지수가 바닥권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되며 장중 한때 주가지수를 플러스로 돌려 놓기도 했다.

국제유가가 하락했고 반도체 현물가격이 급락세를 멈추며 안정을 찾았다는 점도 시장 분위기를 호전시켰다.

◆특징주=대형주 가운데는 현대전자의 움직임이 가장 눈길을 끌었다.

장초반에는 6%이상 하락했다.

하지만 외자유치와 관련한 기대감이 퍼지면서 오름세로 반전,전날보다 1.24% 상승했다.

삼성전자도 장막판 낙폭이 줄어들긴 했지만 결국 3.89% 하락하는 수준에서 그쳐 시가총액 1위자리를 다시 SK텔레콤에 빼앗겼다.

한국통신과 포항제철은 약세장 속에서도 선전했다.

중·소형 개별종목의 움직임은 여전히 활발했다.

◆전망=전문가들은 주가의 하방경직성에 대한 신뢰가 크게 높아졌다고 진단했다.

정태화 미래에셋 펀드매니저는 "단기적으로 바닥을 확인하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며 "나스닥이나 중동문제 등 대외여건이 크게 악화되지 않는다면 반등을 시도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