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잠식상태의 생명보험사에 출자한 현대증권 동양메이저 금호산업 신한은행 등은 향후 이들 생보사에 대한 자금지원문제가 수익성에 부담을 줄 것으로 전망됐다.

24일 서울증권은 경영악화로 인해 자본잠식상태에 빠진 생보사는 모두 10개사이며 외자유치나 매각이 성사되지 않을 경우 이들 생보사에 출자한 기업은 최소 현재의 자본잠식 규모 이상 증자를 해야 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현재 삼성 교보 대한 등 대형 3사의 시장점유율이 80%인 점을 고려할 때 중·소형 생보사의 경영환경은 단기간에 개선되기 힘들 것으로 지적했다.

기업별로는 한국생명과 조선생명을 합병,올해 현대생명을 출범시킨 현대증권의 증자부담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증권의 예상증자금액은 1천4백억원을 웃돌 것으로 추정됐다.

서울증권은 또 금호생명의 지분을 24.1%씩 확보하고 있는 아시아나항공과 금호산업도 각각 2백80억원의 자금이 필요하다고 전망했다.

이밖에 동양생명의 주주인 동양메이저(3백93억원),삼신올스테이트생명지분 10%를 갖고 있는 한화증권(51억원),럭키생명과 관련한 LG화재(77억원) 등도 생보사 부실로 인한 피해를 입을 것으로 분석됐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