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큰 폭으로 올랐다.

미국 주가의 폭등 소식과 외국인의 강력한 매수세가 맞바람을 일으키며 주가를 밀어올렸다.

20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30.93포인트(6.0%)급등한 545.97을 기록했다.

미국 나스닥지수가 사상 세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고 다우지수도 10,000선을 회복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이에 잔뜩 고무된 외국인은 장초반부터 대량 매수주문을 내놓으며 2천5백억원 이상 순매수했다.

국내기관도 ''사자''에 가담,외국인과 기관이 모처럼 ''쌍끌이''장세를 이끌었다.

매매공방도 치열해 주식거래대금이 지난 7월19일 이후 가장 많은 2조7천9백억원을 기록했다.

주가가 오른 종목이 상한가 42개를 포함한 6백19개로 내린 종목보다 3배정도 많았다

△특징주=지수관련 대형우량주가 큰폭으로 올랐다.

특히 외국인의 매수주문이 홍수를 이룬 삼성전자는 일찌감치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지난 11일 이후 9일만에 16만원선을 회복했다.

전날보다 8.51% 오른 현대전자도 4천만주에 육박하는 대량 거래를 수반하면서 큰 폭으로 올랐다.

아남반도체도 상한가를 기록,반도체 관련주가 일제히 초강세를 보였다.

이밖에 삼성전기 LG전자 현대정공 등도 상한가 대열에 합류했다.

또 20%의 현금배당을 실시키로 한 삼화전자가 상한가를 기록했다.

△진단=전반적인 수급여건의 개선은 아직 기대하기 힘들지만 매수세의 힘이 강해졌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대우증권 김성주 연구원은 "시장의 불확실성이 완전히 가시지는 않았지만 심리적 안정을 되찾은 것으로 보인다"며 "20일이동평균선이 걸쳐있는 570선 내외에서 박스권 등락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배근호 기자 bae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