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교육열은 가히 세계적이다.

그래서 교육 비즈니스는 항상 관심사다.

특히 인터넷이 대중화되면서 온라인교육업체들도 우후죽순처럼 생겨나고 있다.

시장 선점을 놓고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수 밖에 없다.

지난 5월 코스닥에 상장한 이루넷(www.iroonet.com)은 인터넷 교육업체면서 온라인공간만을 고집하지 않는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겸비한 종합교육기관을 자처한다.

종로엠스쿨,에드네트 간판을 단 전국 1천4백개 가맹 학원에 대해 네트워크 학습관리를 하는 학원프랜차이즈사업을 기반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탄탄한 수익구조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9천4백50원(액면가 5백원).

공모가(1만3천원)를 밑돌고 있다.

정혜승 사장의 주가관리방안을 들어봤다.

-주가가 공모가를 밑돌고 있다.

"최근 증시 전체가 구조조정차질과 경기 하강논란 등에 따라 약세 국면을 탈출하지 못하고 있다.

개별 기업 주가도 이런 국면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그러나 외부적인 요인이 정리되면 상승모멘텀을 찾을 수 있다고 본다.

주가를 결정하는 가장 큰 요인인 회사의 경영실적과 성장성이다.

이루넷은 과거 IMF라는 극심한 경기불황속에도 연30% 이상의 매출성장을 달성해 왔고 경상이익도 연 1백%이상의 성장세를 보인 회사다"

-올해도 실적이 좋은가.

"지난 해의 경우 1백74억원 매출에 44억원의 경상이익,33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했다.

금년 상반기중엔 매출 1백13억원에 경상이익 4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각각 30.85% 증가한 수치다.

순이익도 70% 늘어난 28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전체로는 3백70억원의 매출과 1백5억원의 경상이익을 목표하고 있다.

교육사업은 초기 컨텐츠 개발,브랜드인지도 향상,인프라 구축과 관련한 투자가 이루어진 후 사업이 본궤도에 진입하면 추가비용이 상대적으로 줄어드는 경향이 있다.

이루넷은 이미 지난 97년 손익분기점을 돌파한 이후 매출 및 경상이익의 증가율이 급속도로 확대되고 있다"

-재무구조는 어떤가.

"탄탄한 수익구조를 기반으로 지난 1999년 이후 무차입 경영을 실현해 오고 있다.

금년 반기기준으로 6백80% 이상의 유보율을 유지하고 있다.

앞으로 2~3년 안에 1천8백50%의 유보율을 달성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적정 주가를 얼마로 보는가.

"현재 진행중인 인터넷사업 역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여러 가지 요인으로 주가가 등락하고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결국 회사의 경영성과와 성장성을 바탕으로 주가가 결정되리만큼 제 자리를 찾아 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크레디리요네 증권은 4만5천원을 적정주가로,KGI증권은 5만9백70원을 적정주가로 분석한 바 있다"

-제휴관계 확대에 발벗고 나서고 있다는데.

"지난 9월22일 미국 최대 온.오프라인 결합 교육 기업인 실반러닝시스템즈(Sylvan Learning Systems)와 국내 영어 교육 및 합작법인 설립에 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또 브래태니카 국내 사업권을 보유하고 있는 (주)에임텍과도 제휴관계를 맺고 온라인 교육에 있어서는 이루넷 교육포털에 브리태니카 백과사전 무료 열람권을 독점 공급하기로 했다.

이밖에도 한국통신,야후코리아,LG텔레콤 등과 제휴관계를 맺고있다"

-이루넷의 교육 컨텐츠가 다른 유사업체와 다른점은.

"이루넷은 이미 10여년 가까이 교육사업을 벌여왔다.

따라서 이제 온라인 교육컨텐츠를 제공하는 업체들과는 비교할 수 없는 양질의 컨텐츠를 보유하고 있다고 자부한다.

구체적으로 초등학생 대상 학원 프랜차이즈인 에드네트,중.고등학생 대상 학원 프랜차이즈인 종로엠스쿨,대학생 및 일반인 대상 리케이온 어학원 사업 등에서 알 수 있듯이 가히 평생교육이라 일컬을 수 있을 만큼 다채로운 스펙트럼을 갖추고 있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는 이루넷의 특징이다"

-유사업체가 우후죽순처럼 나오고 있다.

시장 선점 전략은.

"다음달부터 이루넷 교육사업의 근간이라고 할 수 있는 e-학원 사업이 본격적으로 가동된다.

e-학원사업을 통해 전국적으로 원활하게 교육컨텐츠가 보급되기 시작하면 그간의 교육사업의 노하우가 제대로 평가받고 인식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맞춰 온라인교육 역시 11월부터 본격화된다.

학원프랜차이즈와 e-학원사업에 따른 B2B(법인체간 전자상거래)영역과 온라인교육을 통한 B2C(일반 소비자 전자상거래)의 본격적인 가동으로 올 하반기부터는 이루넷이 더욱 공격적으로 시장을 제압할 것으로 생각한다.

교육시장의 최대 성수기인 겨울방학부터 내년 신학년 시기까지 이러한 사업에 대한 홍보를 병행하고 교육 인프라가 구축되면 내년 상반기부터 만족할 만한 수준으로 올라갈 것으로 본다"

남궁 덕 기자 nkd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