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주와 바이오주의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

6일 제약업종지수는 전날보다 3.76포인트(0.40%) 상승했다.

특히 장중에 3% 이상 오르는 강세를 보이기도 했다.

이로써 제약주는 지난 9월22일(817.11)에 비해 1백17.66포인트(14.4%)나 상승했다.

같은기간 종합주가지수 상승률(10.0%)을 웃도는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미국 증시에서 바이오주가 재상승 조짐을 보이고 있는데다 정부의 강력한 바이오산업 육성 의지가 천명된 점을 강세의 배경으로 들고 있다.

전문가들은 제약주의 속성상 증시 전체를 주도할 주도주로 부상할 가능성은 낮지만 박스권에서 등락할 경우 ''틈새시장의 대장주''로 자리잡을 공산이 크다고 전망했다.

◆강세 원인=국내외의 우호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우선 미국 증시의 바이오주 강세 현상을 꼽을 수 있다.

연초 게놈개발 프로젝트 바람을 타고 강한 테마를 형성했던 바이오주는 최근 다시 강세를 보이면서 테마주 형성의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다.

여기에 국내 요인도 어우러졌다.

정부는 이날 대통령이 위원장인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직속으로 바이오기술산업위원회를 설치하고 바이오펀드 1천억원을 조성하는 등 바이오산업을 적극 육성한다는 방침을 천명했다.

경기와 시기적 요인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경기하락 조짐이 완연한 상황에서 제약주는 대표적인 경기방어주로 꼽힌다.

아울러 4·4분기엔 신약개발이 줄줄이 발표될 전망이다.

동아제약(항진균제 제제기술 수출) 대웅제약(족부궤양치료제의 식약청 허가) 부광약품(B형 간염치료제인 L-FMAU의 기술료 2백50만달러 유입) 환인제약(발기부전치료제의 식약청 허가) 등이 예정돼 있다.

◆주도주 될까=전문가들은 주도주로 떠오르기는 역부족이라고 진단한다.

그러나 지금처럼 주가가 뚜렷한 주도주 없이 등락하는 현상이 지속될 경우 제약주는 상대적으로 위치를 굳건히 할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

김지현 동원경제연구소 애널리스트는 "제약주의 속성상 한 업체가 상승하면 업종 전체가 상승하는 경향이 강해 현 장세에서 초과수익률을 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