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화섬업계는 98년 후반부터 수익성이 악화됐다.

화학섬유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폴리에스터섬유가 90년대 중반 대규모 증설로 인한 공급과잉과 과잉경쟁 상태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지난 7월 폴리에스터섬유사업의 선발업체이면서 재무 및 기술경쟁력을 갖춘 SK케미칼과 삼양사가 폴리에스터섬유사업의 통합을 발표했다.

1차 화섬사업 통합발표이후 새한과 한국합섬 등도 구조조정차원에서 화섬사업 통합에 관심을 가지고 있어 앞으로 화학섬유사업 통합은 계속적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SK케미칼과 삼양사의 통합법인 휴비스가 2000년10월 출범하게 되어 국내 폴리에스터섬유사업은 휴비스와 효성을 마켓리더로 하는 양대축의 영향력이 강화되어 수익악화의 주요 요인으로 지적됐던 과당경쟁은 해결될 전망이다.

국내 폴리에스터섬유업계의 수익성이 2001년부터 회복될 것으로 기대된다.

우선 98년 이후 폴리에스터섬유사업 통합과 감산에 대한 필요 공감대 형성으로 공급이 안정되고 있다.

둘째 세계 인구 증가와 천연섬유의 생산량 제한,아시아지역 경기회복 등으로 화학섬유의 수요는 꾸준히 증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셋째 화섬사업의 공급안정과 수요회복으로 폴리에스터섬유의 원료가격이 안정될 것으로 기대되고 과당경쟁으로 하락했던 제품가격은 회복추세를 유지할 것으로 판단된다.

국내 폴리에스터섬유사업에 대한 투자의견은 ''비중확대''를 유지한다.

2001년부터는 수익회복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화학섬유업체에 대한 투자의견으로는 효성에 대해서 매우 우수한 영업현금창출 능력을 평가해 ''매수''를 유지한다.

효성은 스판덱스섬유에서 세계 2위업체로 급성장했고 폴리에스터 타이어코드지에서도 세계 1위 업체이다.

SK케미칼에 대해서도 매수를 유지한다.

SK케미칼은 폴리에스터섬유사업의 통합을 이끌고 있으며 우수한 폴리머기술을 바탕으로 정밀화학과 정보통신소재,의약분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임정훈 < 현대증권 리서치센터 팀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