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3월까지 종합주가지수가 1,000선을 돌파할 것"이란 주장이 제기됐다.

낙관론의 주인공은 이종성 대한투자신탁증권 자산운용 본부장.

그는 종합주가지수가 280선까지 떨어진 지난 98년 중순 "내년(99년)에 주가가 1,000고지에 오를 것"란 주장을 펴 주식운용부에서 영업부로 쫓겨나기도 했다.

올해 초에는 "주식을 모두 팔고 쉬자"고 했다.

그래서인지 "내년 3월 1,000돌파"란 그의 예상은 더욱 주목을 끌고 있다.

그가 제시한 근거는 크게 세가지.

<>과거 10년동안 주당순이익(EPS)과 주가수준의 상관관계 <>주가수익률을 나타내는 1/PER와 회사채금리의 관계 <>경제체질의 개선이다.

우선 EPS와 종합주가지수.

과거 11년간 EPS가 증가했는데도 그해 연말 지수가 연초보다 하락한 해는 지난 91년 한해밖에 없었다.

이 본부장은 "올해 역시 상장기업의 EPS 증가율이 10.6%로 예상된다"면서 "연말지수가 연초보다 높아야되지만 2년 연속 급등한데 따른 조정이 필요하며 그 수준은 10%정도가 적당하다"고 말했다.

연말지수는 900선이 적정하다고 지적이다.

둘째 PER(주가수익비율)의 역수인 1/PER(주가수익률:주당순이익을 주가로 나눈 것)이 증시사상 처음으로 지난 98년부터 금리(회사채수익률)를 상회하고 있다는 점이다.

99년에 이어 올해(예상 PER 4.4)에도 주가수익률이 22.5%로 회사채수익률 9.06%를 훨씬 초과하고 있다.

이는 주식투자에 따른 수익률이 회사채및 은행예금등 고정금리 상품보다 높아졌다는 것이며 결국 장기적으로 주식수요가 확대될 것을 시사한다.

이와관련해 그는 "정부가 최근 연기금의 주식투자 제한규정을 해제키로 방침을 정한 것은 매우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세째 경제체질 개선.국내기업은 IMF위기를 계기로 외형위주의 확장경영에서 "선택과 집중 경영"으로 전환하고 있으며 주주중시 경영에 눈을 뜨고 있다는 점이다.

이 부장은 현재 주가는 역버블 상태이며 이는 금융부문이 실물을 따라가지 못한데 따른 일시적인 과정이라고 지적했다.

공적자금 추가조성 등으로 2단계 금융구조조정만 잘 마무리되면 더이상 금융시스템이 주가발목을 잡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650선이 단기저항선이며 2차 매물대가 집결돼 있는 730~740선과 850선 부근이 고비라고 설명했다.

그는 "과거 예로 볼때 "무주식 상팔자"란 말이 나올 때가 바닥이며 지금이 그런 국면"이라고 말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