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이 숨고르기에 들어갔다.오름폭이 현격히 둔화되고 상승종목도 확실한 재료가 있는 주식으로 압축되는 모습이다.

시황분석가들은 이를 차별화 장세를 예고하는 신호로 해석했다.

최근의 반등은 상승추세로의 전환으로 보기 어려운 측면이 많다.

낙폭과대에 따른 기술적 반등의 성격이 강하다는 얘기다.

그런 점에서 앞으로 모든 종목이 동반상승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거래소와 코스닥을 합쳐 하루 거래대금이 3조원을 웃돌고 있는데 비해 고객예탁금이 7조원수준에서 정체를 보이는 등 수급여건이 개선될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어 더욱 그렇다.

손범규 삼성증권 조사역은 "바닥 확인과 함께 반등에 성공함으로써 투자심리가 공황상태에서 벗어난 만큼 종목별 반등시도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주요 증권사들은 차별화장세의 유망종목으로 신업종대표주 장기소외대형주 저PER(주가수익비율)및 저PBR(주당순자산가치)주 낙폭과대주 등을 들고 있다.

삼성증권은 저PER및 저PBR주를 추천했다.

이 증권사는 미국 나스닥시장에서 기업실적에 따라 주가의 희비가 갈리는 모습이 역력해 코스닥시장에서도 90선대를 전후해 이같은 경향이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청산가치대비 저평가된 종목(저PBR)이나 예상실적대비 저평가된 종목(저PER)을 공략하라는 주문이다.

저PER주로는 테크노세미켐(4.89) 태산엘시디(5.29) 웰링크(5.67) 태진미디어(6.75) 에이스테크놀로지(7.46) 등이 추천명단에 들었다.

저PBR주에는 코람스틸(0.06) 이건창호시스템(0.08) 성도이엔지(0.13) 무림제지(0.17) 삼아약품(0.18) 등이 포함됐다.

삼성은 또 코스닥지수 대비 초과수익률을 기록한 종목들은 추가 상승폭이 둔화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시장수익률을 하회하는 종목이 상대적으로 부각될수 있다고 전망했다.

대우증권은 부실징후기업과 거리가 먼 기업 중에서 PER가 낮거나 경상이익 증가율이 높은 기업이 유망할 것으로 예상했다.

저PER주로는 성도이엔지(1.8) 부국철강(5.4) 경동제약(6.2) 태산엘시디(6.7) 웅진코웨이(6.8) 에이엠에스(7.0) 등을 꼽았다.

동원증권은 한솔엠닷컴 한국정보통신 한글과컴퓨터 핸디소프트 대양이앤씨 등 장기소외대형주와 국민카드 쌍용정보통신 엔씨소프트 이네트 CJ39쇼핑 나모인터랙티브 퓨쳐시스템 케이엠더블유 에스넷 등 신업종대표주들이 10월중 테마를 형성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