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금이 1백억원 안팎인 중소형 의류수출 관련업체가 틈새 테마주로 부상하고 있다.

재무구조가 탄탄한데다 수출비중이 높아 국내 경기둔화 우려감에도 불구하고 실적 개선이 지속될 것이라는 점이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26일 증시에서 의류 수출업체인 삼애실업과 국동이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했다.

삼양통상 동일방직도 각각 7.77%와 6.22%씩 큰 폭으로 오르는 등 의류 수출업체가 대량 거래를 수반하면서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이들 업체는 △자본금이 1백억원 안팎으로 적고 △PER(주가수익비율)가 1∼3배 가량인 저PER주이며 △재무구조가 우량하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국동은 자본금 98억원,부채비율(6월말 기준) 55%이며 지난해 7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삼양통상은 자본금 1백50억원, 부채비율 47%이며 지난해 자본금을 초과하는 1백80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했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수출비중이 높아 국내 경기 변동에 둔감한데다 최근 환율 상승으로 수출실적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이 의류수출 업체의 강세 배경으로 설명하고 있다.

또 정부가 부실기업 퇴출 등 강도 높은 기업구조 조정에 나섬에 따라 재무구조가 상대적으로 뛰어난 점도 부각되고 있다.

박관종 태광투신 펀드매니저는 "중소형 의류수출 업체가 최근 거래량이 급격하게 늘면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경기둔화 우려감 속에서 틈새 테마주로 부상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