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하락기에 접어든 지난 달 31일 이후 가장 많이 떨어진 종목은 데이콤으로 반토막(-47.3%)이 난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외국인의 집중적인 매도 공세를 받았던 반도체 업종의 하락률이 가장 컸다.

또 외국인이 사들인 종목은 내림폭이 작았던 반면 외국인 매도종목은 하락률이 높아 외국인의 장세영향력이 절대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증권거래소는 주가하락이 본격화됐던 지난 8월31일부터 9월22일까지 관리종목과 우선주를 제외한 5백87개 상장종목 가운데 상승종목은 1백46개에 불과했던 반면 하락종목은 4백35개에 달했던 것으로 조사됐다고 발표했다.

업종별로는 외국인투자자들이 이 기간 동안 순매수했던 의약업종(5.13%)과 섬유,의복(2.61%)만이 상승했을 뿐 나머지 전업종이 하락했다.

특히 외국인들이 이 기간중 8천8백40억원 어치나 순매도했던 반도체업종이 32.69%나 하락,하락률이 가장 컸다.

이어 전기전자(-20.51%),정보통신(-17.31%),증권(-16.21%) 등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외국인의 매물이 많은 업종일수록 하락률이 높았다.

종목별로는 8월31일 10만원이던 데이콤이 지난 22일 5만2천7백원으로 47.3%나 폭락했다.

이어 한성기업(-45.4%),KTB네트워크(-45.1%),동아정기(-44.8%),대우차판매(-44.6%)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한편 외국인은 이기간 중 SK(등락률 -10.6%),신세계(6.3%),고려아연(5.3%) 등 ''경기방어주''를 주로 샀다.

국내기관은 현대증권(-6.8%),삼성증권(-12.1%),삼성화재(-6%) 등 금융주를,개인은 삼성전자(-30.5%),현대전자(-29.3%),데이콤(-47.3%) 등 기술주를 주로 매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궁덕 기자 nkd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