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주가가 폭락함에 따라 은행들이 주식을 담보로 기업에 제공한 여신에 대해 추가담보를 요구하거나 여신회수에 나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기업의 자금사정이 더욱 위축될 것으로 우려된다.

25일 금융계에 따르면 시중은행들은 각 영업점에 주식담보대출의 사후관리를 강화하도록 지시하는 공문을 보내고 있다.

신한은행은 기업여신 담당자들에게 최근의 주가폭락에 따른 담보가치의 변화를 수시로 재평가하도록 주의를 환기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한미은행은 주 1회 이상 담보주식의 가치를 평가하도록 실시하고 있는데 최근처럼 주가등락이 극심한 경우엔 매일 담보로 잡은 유가증권의 대용가격을 산출하도록 영업점에 지시했다.

다른 시중은행 관계자도 "전체 기업여신중 주식담보대출이 큰 비율을 차지하지는 않지만 주식을 담보로 돈을 빌린 업체들이 부동산이나 그밖의 추가담보를 제공할 여력이 없는 경우가 많다"며 "주식시장이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한 여신감축 등으로 자금운용에 차질을 빚는 기업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박민하 기자 haha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