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진상태의 증시가 ''인텔쇼크''로 다시 무너져 내렸다.

종합주가지수와 코스닥지수가 동시에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공적자금 추가조성''이라는 호재는 해외악재에 완전히 묻혀 버렸다.

22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42.74포인트(7.17%)나 폭락한 553.25에 마감됐다.

연중 최저치 기록을 사흘 만에 다시 바꿨다.

전날 미국 나스닥 시장에서 반도체주가 급락한 것이 직격탄이 됐다.

인텔이 23%,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12%나 폭락하자 국내에 투자하는 외국인은 반도체 관련주를 중심으로 대량의 매물을 쏟아냈다.

외국인 전체 순매도금액은 2천억원에 육박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13%가 넘게 떨어져 20만원대가 무너졌고 아남반도체는 하한가를 기록했다.

코스닥지수는 올들어 처음으로 80선 아래로 떨어졌다.

전날보다 6.39포인트 폭락하면서 17개월여만의 최저 수준인 76.46에 마감됐다.

거래도 극히 부진했다.

거래대금은 지난해 10월말 이후 가장 적은 6천1백45억원에 그쳤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6원60전 상승한 달러당 1천1백34원70전에 마감됐다.

3년만기 국고채 금리는 연 8.20%로 전날보다 0.08%포인트 상승했다.

3년만기 회사채 금리도 전날보다 0.04%포인트 오른 연 9.11%를 나타냈다.

안재석.유병연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