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제철 주식의 1인당 소유한도 철폐와 정부의 ''M&A(기업인수합병) 활성화 방안'' 발표로 증시에 M&A바람이 불어올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증권가에선 주가의 변동성이 워낙 심해 당장 M&A바람이 불기는 어렵겠지만 M&A가 침체장 탈피를 위한 돌파구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1일 증시에서 포철은 1백25만주의 대량 거래가 수반되며 전날보다 5.81%(4천5백원) 오른 8만2천원에 마감됐다.

이로써 포철은 1인당 소유한도(현재 3%) 철폐 방침이 발표된 뒤 이틀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에 발맞춰 각 증권사들은 포철이 M&A주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며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대우증권은 1인당 소유한도 폐지로 국내 재벌이든 외국기업이든 지분 매입을 통해 경영권을 소유할 수 있게 돼 강력한 M&A주로 시장에 부상될 것이라며 경영권 프리미엄을 감안,포철의 목표주가를 12만원에서 16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김경중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포철의 소유한도가 이달중 철폐될 경우 현대강관과 인천제철을 갖고 있는 현대그룹은 물론 삼성 롯데 등 대기업들이 지분경쟁을 벌일 공산이 크다"며 포철의 주가에 경영권 프리미엄을 30% 정도 감안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포철에 대한 지분경쟁이 벌어지면 이를 계기로 증시에 M&A가 강력한 테마로 떠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증권업계에서는 포철에 대한 지분경쟁 조짐이 일어날 경우 정부가 발표한 M&A 활성화 방안과 맞물려 M&A가 증시 침체의 탈피 도구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