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지배구조 개선없이는 주가상승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왔다.

21일 세종증권은 "최근 주가가 600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경기하강등 경제상황에 따른 것이라기 보다는 소액주주를 무시하는 기업의 지배구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세종증권은 지난 90년 이후 주가가 600을 밑돈 것은 92년과 97년 두차례 있었지만 현재는 그때보다 경제사정이 훨씬 낫다고 진단했다.

우선 경제성장률은 올해 8∼9%가 예상돼 92년의 5.4%나 97∼98년의 5.8%에 비해 훨씬 양호하다.

경상수지도 지난 92년과 97∼98년에 각각 39억달러와 82억달러 적자였지만 올들어선 지난7월까지 52억달러 흑자를 유지하고 있다.

세종증권은 "경제사정이 사뭇 다른데도 주가가 급락한 것은 대주주가 기업자금을 멋대로 사용하고 주주들에 대한 배당에 인색하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이 증권사는 "지난 97년 이후 주가하락은 대우그룹 붕괴→현대그룹 위기→삼성그룹 경영투명성문제등 재벌문제로 야기됐으며 기업지배구조의 개선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다른환경이 호전되더라도 주가는 반등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