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 폭락에도 불구하고 코스닥 프리미엄이 덜 빠진 종목이 아직 남아있어 옥석이 좀더 가려져야만 본격적인 반등이 가능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코스닥 등록종목은 그동안의 하락에도 불구하고 절대주가 수준에서 거래소 상장종목보다 훨씬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대신경제연구소는 21일 "코스닥시장에서 주가가 최고치 대비 10분의1 수준으로 하락한 종목이 허다하지만 벤처종목이 몇개 되지 않을 때 붙었던 프리미엄이 아직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단순히 낙폭과대만을 재료로 벤처기업을 저점매수하는 것은 위험하다는 것이다.

실제로 20일 현재 코스닥시장에서 주가(액면가 5천원으로 환산한 주가)가 50만원을 웃도는 종목은 엔씨소프트 등 4개사로 전체종목(5백19개사)의 0.7%를 차지했다.

이에반해 거래소시장에서 50만원 이상인 종목은 SK텔레콤 등 3개사로 전체종목(8백93개사)의 0.3%에 지나지 않았다.

주가가 10만원 이상∼50만원 미만인 고가주도 코스닥시장(52개사,10.0%)이 거래소시장(21개사,2.4%)보다 2배 이상 많았다.

또 코스닥시장에서 주가가 5만원 이상∼10만원 미만인 종목은 13.8%나 됐지만 거래소시장에선 3.4%에 지나지 않았다.

거꾸로 주가가 5천원 아래인 저가주의 경우 코스닥시장에선 6.7% 수준이지만 거래소시장에선 무려 40.4%가 5천원을 밑돌았다.

장철원 대신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주가가 떨어질 때는 코스닥지수가 종합주가지수보다 더 큰 폭으로 떨어지고 반대로 반등할 때 상승폭이 미미한 것도 상대적으로 높은 주가수준에 대한 우려를 반영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