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녁이 흔들린다. 호흡을 고르고 흩어진 마음을 쓰다듬어 본다.
드디어 과녁이 선명하게 눈에 들어온다. 그랬구나,과녁이 흔들린 것이 아니라 마음이 흔들리고 있었구나''

천하를 주름잡은 한국의 여자 궁사들은 과녁이 아니라 자신의 가슴을 향해 시위를 당겼다.

미래를 내다보는 창문인 주식시장도 최근 들어 심하게 흔들렸다.

모두가 표적이 흔들리고 있다고 느낀다.

그러나 경제사회란 스스로 지닌 무게 때문에 손바닥 뒤집듯 변하지 못한다.

정작 요동을 친 것은 미래가 아니라 마음인지 모른다.

허정구 기자 hu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