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의 합병신주 4천7백만주가 20일 증시에 상장됨에 따라 단기적인 물량압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1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LG정보통신을 흡수합병하면서 발행된 LG전자 합병 신주 4천7백79만주가 20일 상장된다.

이는 종전 발행주식의 37.30%에 달한다.

19일 증시에서 LG전자가 3천3백원(13.30%)이나 급락하면서 2만1천5백원까지 하락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이에대해 LG전자 관계자는 "신주상장으로 물량부담이 생긴 것은 사실이지만 실제 유통물량 증가규모는 14%(1천8백60만주)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상장되는 신주중 2천9백17만주는 기존 LG정보통신 주주들의 매수청구권 행사로 LG전자가 되사들인 물량인 만큼 시장에 나오지 않는다는 것이다.

실제 늘어날 유통물량은 매수청구권을 행사하지 않았던 기존 LG정보통신 주주들에게 배정되는 1천8백60만주에 불과하다고 LG전자측은 설명했다.

증권업계는 LG전자 주가가 최근 급락세를 보인 만큼 합병 신주가 곧바로 매물화될 가능성은 적지만 상승시 물량압박을 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합병으로 시가총액이 커진데다 투신사등 국내기관의 편입비중이 낮기 때문에 앞으로 기관의 저가매수세가 유입될 개연성도 높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LG전자는 이번 신주상장으로 총 발행주식수가 1억2천6백만주에서 1억7천4백만주로 늘어난다.

LG전자는 LG전자와 LG정보통신 주주들의 매수청구권 행사에 따른 자사주 보유분 3천2백만주,은행 금전신탁을 통한 자사주펀드 보유분 1천만주,최대주주및 특수관계인 보유분 3천1백만주 등을 제외할 경우 실제 유통물량은 1억1백만주라고 설명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