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이 나흘 연속 미끄러지며 연중 최저치 경신 행진을 이어갔다.

19일 코스닥지수는 전일보다 4.43포인트 빠진 84.22를 기록했다.

금융업종만 소폭 내림세를 보였을 뿐 나머지 업종들은 모두 하락골이 깊었다.

한경코스닥지수는 36.31로 1.97포인트 하락했다.

주가가 내린 종목은 4백74개로 오른 종목 91개의 5배를 넘었다.

하락종목중 2백7개는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졌다.

코스닥시장은 이날 투자심리가 살아나지 못해 하락세로 출발했다.

한때 82.19까지 떨어졌던 코스닥지수는 거래소시장 반등에 힘입어 하락폭을 2포인트까지 줄였다.

그러나 오후장들어 개인투자자들의 매도세가 두드러지면서 다시 되밀리는 양상이었다.

개인들은 장마감을 앞두고 1백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신 업종대표주로 꼽히는 엔씨소프트 이네트 퓨쳐시스템 등은 강세를 보이며 지수 낙폭을 저지했다.

인터넷 관련주 가운데에선 다음커뮤니케이션과 옥션이 낙폭과대를 재료로 상승대열에 합류했다.

일부 대형주들도 낙폭을 줄이는 모습이었다.

자동차 부품주들의 강세가 돋보였다.

일지테크와 대원산업은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서울신용평가정보도 상한가를 유지했다.

그러나 최근 침체 장세에서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작았던 네트워크 관련주나 반도체 장비업체들은 하한가 종목이 속출했다.

박기호 기자 khpar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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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풍향계 ]

<>전형범 LG투자증권 조사역 =낙폭은 줄어들었지만 매수세에 공백이 생겼다.

유가급등이나 대우차 처리 등 주변여건은 개선될 조짐이 없어 빠른 시간내에 시장이 회복되기는 어려워 보인다.

지난주 거래소 대중주에 몰렸던 개인들도 코스닥으로 되돌아오지 못하는 양상이다.

기술적 분석상 낙폭을 줄이려는 시도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3월 최고점과 최근 고점(8월3일)을 연결하면 추세선은 82대에 근접해 지지선 역할도 기대된다.

추세선이 지켜지는지를 주목하면서 리스크 관리에 나서는게 좋을 듯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