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들이 한국 주식 및 채권 투자자금을 회수하고 있다.

1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이달들어 지난 15일까지 외국인 증권투자 자금은 5억9천만달러의 순유출을 기록했다.

외국인 증권투자자금 순유입액은 지난 3월 37억2천만달러로 최고치를 기록한 뒤 총선을 전후한 시장불안과 새한 및 현대 쇼크로 4월엔 1억5천만달러, 5월엔 2억8천만달러 등으로 줄었다.

6월엔 21억달러로 다시 늘어났으나 7월 10억4천만달러, 8월 8억2천만달러로 순유입 규모가 축소된데 이어 이달들어 순유출로 반전됐다.

한은 관계자는 "해외투자가들 사이에 아시아 시장에 대한 불안감이 퍼지고 있는데다 한국 경제 안팎에 대형 악재가 불거지면서 자금이 유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해외투자가들이 아직 한국의 경제여건에 신뢰를 갖고 있어 대규모 자금이탈로 이어질 가능성은 작다"고 덧붙였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