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코스닥시장은 지수 100포인트를 두고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보인다.

줄줄이 이어지는 돌출악재는 시장에 큰 충격을 던지고 있다.

반도체가격하락,유가급등,포드의 대우차 인수포기 등 위력도 하나같이 만만찮다.

하지만 지수가 바닥권이라는 인식도 퍼지고 있다.

장중 지수 100 아래에서는 투신과 외국인들이 적극적으로 주식을 매수하고 있는 게 대표적 예다.

▲시장환경=기력을 차릴 틈을 주지않고 악재가 돌출되는 형국이다.

지수가 바닥을 다지고 일어설만 하면 돌발악재가 나타나는 사이클이 반복되고 있다.

이번에도 지수 100선에서 반등을 시도하다 대우차 문제가 터졌다.

해외쪽도 불안하다.

뉴욕증시가 14개월만의 소비자물가지수 하락이라는 대형호재에도 불구하고 하락할 정도로 유가급등에 대한 우려는 높아가고 있다.

정부가 경제 현안에 대해 적극적인 대책을 내고 있는 게 위안이긴 하다.

고수익비과세펀드 허용,적대적 M&A활성화,대우차 문제에 대한 종합대책 수립 등 위기를 타개하려는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다.

하지만 각종 악재의 영향력이 워낙 커 약발이 먹힐지는 아직 미지수다.

▲투자주체별 동향=지난주 가장 관심을 끈 대목이다.

개인매도,기관·외국인 매수의 패턴이 나타났다.

지난달과는 정반대다.

이유는 간단하다.

주가가 워낙 떨어져서다.

지난달 내내 매수하던 개인은 이제 지쳤고,반대로 기관과 외국인은 바닥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증거다.

지난 14일과 15일의 매매 움직임은 이같은 현상을 단적으로 보여줬다.

지수 100선 위에서 매도하던 투신들은 지수가 100선 밑으로 내려가자 순매수로 돌아섰다.

외국인도 비슷한 모습을 나타냈다.

반면 개인투자자들은 100이 붕괴되자 매도물량을 크게 늘렸다.

물론 외국인과 투신의 순매수규모는 각각 1백억원어치도 안된다.

그러나 큰 손들이 바닥권이라는 인식을 갖고 있다는 것 자체가 향후 증시에 기대를 걸게한다는 지적이다.

▲투자전략=반등장이 나타난다면 대형주에서 시작될 것이라고 지적한다.

세계 기술주 시장을 강타한 반도체가격 하락은 계절적 요인이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비수기인 3·4분기를 지나면 4·4분기에는 공급부족 현상이 재현될 것으로 내다본다.

큰 손들이 매수를 재개한다면 대형주가 주도하는 장세가 나타날 것이라는 설명이다.

조주현 기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