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분간 중소형 개별 종목으로 매매를 국한하라''

주가 급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삼성전자 SK텔레콤 등 우량 블루칩은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고유가, 경기둔화 조짐,소비자물가 상승 움직임 등 안팎의 여건은 자꾸만 악화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선 역시 경기 변화에 영향을 덜 받는 중소형 개별종목으로 매매를 국한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개별종목은 시세를 낸다=15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21.94포인트(3.37%)나 급락했다.

지난 4일 이후 7일 연속 하락세다.

그러나 이날 상승 종목수는 3백87개로 하락 종목수(4백50개)보다 크게 적지 않았다.

특히 상한가까지 오른 종목도 50개나 됐다.

이같은 현상은 최근 계속되고 있다.

주가가 하락하기 시작한 지난 4일 이후 7일 동안 상한가 종목이 50개를 넘은 날이 5일이나 될 정도다.

온기선 동원경제연구소 이사는 "거시경제 여건이 불안한 상황이라 지수 영향력이 큰 대형주는 이달말까지 수익을 내기 힘들 것"이라며 "10월이나 돼야 안정을 찾을 것으로 보이는 만큼 이때까지는 개별종목 위주의 투자가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재료를 보유한 종목을 골라라=최근 시세를 내는 종목 가운데는 관리종목이 많다.

이날의 경우 상한가 종목 50개중 20개가 관리종목이었다.

그만큼 시장의 질이 좋지 않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재료를 보유하고 있거나 순환매에 편승,시세를 내는 종목도 상당하다.

금양이 대표적이다.

동창생 찾아주기 사이트인 아이러브스쿨을 보유한 금양은 이를 재료로 이날도 상한가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또 대원제지 동양에레베이터 유유산업 등도 나름대로의 재료에다 순환매에 힘입어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전문가들은 따라서 경기흐름을 덜 타는 경기방어주와 실적 및 재료를 보유한 중소형주가 유망하다고 권한다.

경기방어주로는 △도시가스업종(대구도시가스 서울도시가스 부산도시가스 대한도시가스 삼천리 경동도시가스 극동도시가스) △음식료업종(롯데칠성 농심 하이트맥주 빙그레) △화장품업종(태평양 코리아나 한국화장품) △손해보험업종(삼성화재 동부화재 LG화재 현대해상) △제지업종(동일제지 신대양제지 아세아제지 한국수출포장 태림포장) 등이 꼽히고 있다.

또 실적 및 재료를 보유한 종목으론 경동보일러 한독약품 대한해운 호텔신라 신도리코 풍산 세아제강 조선내화 제일모직 한국포리올 일진 율촌화학 등을 눈여겨 봐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