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의 대규모 매도공세로 주가가 4일 연속 하락,연중최저치에 근접했다.

7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20.32포인트나 급락한 656.37에 마감됐다.

한경다우지수도 전날에 비해 1.45포인트 떨어진 60.98을 기록했다.

장초반부터 수직하강했다.

전날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를 비롯한 미국의 반도체주가가 폭락했다는 소식에 시장이 바짝 얼어 붙었다.

미국발 악재는 외국인의 순매도로 이어졌다.

외국인은 오전부터 매물을 쏟아내 이날 2천5백억원가량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1천8백억원어치의 프로그램 매도물량도 시장을 압박했다.

국제유가가 급등세를 지속,기업들의 채산성을 악화시키고 있다는 대목도 주가하락 요인으로 꼽혔다.

△특징주=지수영향력이 큰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이 대부분 내리막길을 걸었다.

반도체 관련 대표종목인 삼성전자와 현대전자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6.99% 하락,23만원대로 주저앉았다.

이는 올들어 가장 낮은 수준이다.

반면 매물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은 블루칩 일부와 옐로칩에는 매기가 쏠렸다.

포항제철 LG전자 국민은행 SK등은 약세장에서도 꼿꼿한 모습을 보였다.

제약주도 강세를 보였다.

유유산업 삼일제약 근화제약 삼진제약 등은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으며 동아제약 대원제약 등도 상승바람을 탔다.

△전망=외국인의 순매도세 지속여부가 무엇보다 큰 관심사다.

이종우 대우증권 연구위원은 "외국인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을 감안할 때 당분간 상승계기가 마련되기는 힘들 것"이라면서도 "보험권 등 국내기관을 중심으로 바닥권이라는 장세관이 확산되고 있어 주가가 650선 이하로 급락할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