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과 삼성투자신탁증권이 8일 각각 이사회를 열어 오는 12월1일께 두 회사를 합병키로 결의한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7일 "안진·안건회계법인의 실사가 끝남에 따라 구체적인 합병일정을 8일 이사회에서 확정한다"고 밝혔다.

두 증권사의 합병비율은 4대 1(삼성투신증권 4주=삼성증권 1주) 수준이 될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상장기업인 삼성증권과 코스닥등록 기업인 삼성투신증권은 각각 최근 주가를 기준으로 합병비율을 산정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삼성증권은 10월 중순께 합병을 위한 주주총회를 열며 주총 후 20일 동안 합병에 반대하는 주주들로부터 주식매수청구를 받는다.

이사회 결의와 함께 두 회사의 부실규모도 공개될 예정이다.

증권업계에선 삼성투신증권의 부실규모가 예상보다 클 경우 삼성증권 소액주주들이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합병에 따른 비용이 많이 들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증권과 삼성투신증권은 영업점포가 각각 92개와 46개로 두 회사가 합병하면 영업점포수 1백38개의 초대형 증권사가 된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합병에 따른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돼 가능한 한 이른 시일내에 합병키로 했다"며 "삼성증권이 삼성투신증권을 흡수합병하므로 합병 후 증권거래소 상장이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