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통신 SK텔레콤 데이콤 등 거래소내 ''통신 3인방''이 좀체 기운을 차리지 못하고 있다.

주가는 최근 한달새 반등다운 반등을 시도해보지 못한 채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5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데이콤 주가가 한달새 20% 넘게 하락한데 이어 한국통신 SK텔레콤 등도 10%가까이 내렸다.

SK텔레콤은 장중에 연중 최저치(22만9천원) 기록을 세우면서 미끄럼을 탔다.

이로써 SK텔레콤은 6일 연속 하락했다.

지난 주말 10만원이 깨진 데이콤도 이번주 들어 하락세를 키우고 있다.

한국통신도 같은 모습의 주가 곡선을 그리고 있다.

증권전문가들은 IMT-2000사업이 혼선을 거듭하면서 이곳에 승부를 걸고 있는 통신업체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으로 해석했다.

현대증권 서용원 통신담당 애널리스트는 "SK텔레콤의 경우 IMT-2000사업에 대한 불확실성이 제거되지 않고 있는데다 일본 NTT도코모와의 제휴가 연기되고 있는 게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단말기 보조금이 폐지된 이후 이동전화 가입자수가 줄고 있는 것도 향후 성장성 전망을 어둡게 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들 통신주의 수익성과 주가전망에 대한 의견도 엇갈린다.

현대증권 서 애널리스트는 "IMT-2000사업을 위해선 정부출연금을 포함해 업체당 2조6천억원 정도가 들어가나 수익은 2005년께나 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LG투자증권 정승교 애널리스트는 "이달말까지 IMT-2000사업의 방식이 정해지면 불확실성이 제거돼 주가가 올라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남궁덕 기자 nkd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