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투스(Bluetooth)관련기업에 주목하라''

전세계 전기전자 PC 통신업계에 블루투스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블루투스란 모든 전기전자제품 이동통신단말기 PC등에 모듈을 장착해 기기간 통합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을 말한다.

블루투스 네트워크가 구축되면 핸드폰으로 자동차 시동을 걸거나 가정의 에어컨을 가동시킬수 있다.

관련업계에선 블루투스가 전자 통신 PC산업에 일대혁명을 몰고 올 획기적인 기술로 평가하고 있다.

이미 해외에선 에릭슨 IBM 도시바등 굴지의 회사들이 상품화를 앞두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삼성전기 삼성전자등을 중심으로 연구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블루투스란=서로 다른 전자통신 기기들을 하나의 네트워크로 통합하는 기술을 말한다.

블루투스는 10세기 스칸디나비아반도를 통일한 덴마크의 왕 이름을 딴 것이다.

무선적외선통신(IrDA)과 같은 개념에서 출발했지만 통신거리를 길게 하고 방해물이 있어도 네크워크를 구축할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데이터 전송속도는 초당 1Mbps정도지만 동영상 전송이 가능한 10Mbps급의 2세대 블루투스에 대한 연구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국내외 동향=지난해말 노키아 에릭슨 IBM 도시바 인텔등 5개 업체가 개념도 및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현재 연구작업을 진행중인 업체는 모토로라 마이크로소프트 루슨트테크놀로지 등을 포함해 2천여개를 웃돈다.

이중 블루투스 모듈 구성에 핵심인 블루투스칩을 개발한 곳은 에릭슨과 미국의 CSR등이다.

국내에서도 삼성전자 LG전자 삼보컴퓨터 삼성전기 SK텔레콤등 거의 모든 전기전자 통신업체들이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삼성전기는 지난달 블루투스 모듈을 개발했다고 발표했으며 LG이노텍도 모듈 개발을 눈앞에 두고 있다.

블루투스 모듈은 칩과 필터 PCB(인쇄회로기판)등으로 구성된다.

◆시장전망=멀티미디어 관련 조사업체인 브레인차일드는 블루투스 응용기기가 2000년엔 3백65만대에 불과하지만 2005년께는 7억대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7억개의 모듈이 보급된다는 뜻이다.

데이터퀘스트도 2002년까지 전세계 디지털 휴대폰의 80%와 2억대의 PC에 블루투스가 적용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전세계 시장규모는 2005년께 7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최연숙 한국신용평가 애널리스트는 "기술력의 발전과 시장성숙도에 따라 시장규모가 무한정 커질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주가영향=당장 큰 영향을 미치기는 어렵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대우증권의 배승철 선임연구원은 "기술적으로 넘어야 할 장벽이 있고 생산단가를 낮추어야 하는 고충이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성장잠재력이 가히 폭발적이라는 측면에서 시작단계에서부터 주목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특히 블루투스의 보급이 2002년께부터 시작되는 만큼 내년께부터는 테마를 형성할 가능성도 큰 것으로 관측된다.

테마를 형성한다면 주도주는 칩을 개발하는 삼성전자와 모듈을 생산하는 삼성전기 LG이노텍등이 될 전망이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