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부터 공모주 청약이 다시 시작된다.

12월 법인의 상반기 결산이라는 계절적 요인으로 지난 3주동안 공모주 청약기업이 없다.

그러나 청약준비 기업수가 예전보다 크게 감소,그만큼 코스닥 상장(등록) 열기는 식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28일 금융감독원과 증권업협회에 따르면 이날 현재로 삼천당제약 화림모드를 비롯해 8개 기업이 금감원에 공모주청약 신고서를 제출했다.

이중 삼천당제약과 화림모드는 청약일정을 확정했다.

삼천당제약은 지난 25일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예비청약감독)을 실시했으며 내달 5,6일 이틀간 청약을 받기로 했다.

화림모드는 30일 수요예측을 거쳐 다음달 7,8일 공모주 청약을 실시한다.

나머지 6개 기업들은 추석연휴(9월 10~13일) 이후에 공모주 청약을 할 계획이다.

교보증권 관계자는 "코스닥시장의 전반적인 침체등으로 공모주 청약 일정을 가능하면 늦추려는 기업들이 많은 편"이라고 밝혔다.

증권업협회의 등록심사를 통과해 공모주청약신고서를 금감원에 제출할 수 있는 자격을 갖춘 기업은 모두 40개사나 된다.

동양증권 기업금융팀 관계자는 "지난 6월까지만 해도 1주일에 5~10개 기업들이 공모주 청약을 준비했으나 지금은 상황이 딴 판"이라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는 코스닥 약세와 함께 공모주 가격결정 제도(수요예측 제도)로 인해 청약 시기를 가능한 한 연기하려는 기업들이 많아진 것으로 보고 있다.

증권사 관계자들은 공모가 인하를 겨냥해 만들어졌던 현행 수요예측제도가 조만간 또 바뀔 것이라는 소문이 증권가에 나돌면서 청약신고서 제출을 늦추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양홍모 기자 y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