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의 반등은 신기루였나.

코스닥지수가 반등 하루만에 큰 폭의 내림세로 돌아서 연중최저치를 다시 경신했다.

장중에는 110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전날 강세를 나타냈던 닷컴주등 대형주들이 큰 폭으로 떨어진 게 지수하락을 부채질했다.

23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3.75포인트 하락한 110.07로 마감됐다.

이는 지난 5월24일 장중 기록했던 110.25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벤처지수도 233.17로 9.38포인트 떨어졌다.

한경코스닥지수 역시 1.60포인트 하락,44.11로 추락했다.

이날 코스닥시장은 미국이 현행금리를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힘입어 오름세로 출발했다.

그러나 거래소시장의 선물이 급락하면서 종합주가지수가 약세를 보이자 동반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20위종목중 SBS 이네트등이 장중에 플러스권을 유지하며 지수를 지탱했으나 새롬기술 다음커뮤니케이션등 닷컴주들이 약세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 지수는 하락추세를 이어갔다.

장마감무렵에는 110선마저 붕괴됐으나 반발매수가 이어지면서 간신히 110선을 지켜냈다.

전날 강세를 보였던 닷컴주들은 대부분 큰 폭으로 떨어졌다.

공모가산정때 논란을 불러일으켰고 거래첫날 보합으로 끝났던 페타시스가 상한가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유원건설 쌍용건설 신원종합개발등이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외국인과 개인투자자는 각각 32억원과 71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투신사들은 63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조주현 기자 fores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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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풍향계 ]

노근창 < 신영증권코스닥 팀장 >

전날의 오름세가 기술적 반등이었다는 게 증명된 하루였다.

투신권의 매도공세와 외국인의 방관자적 자세를 개인투자자들이 방어하기는 역부족인 듯하다.

지수가 110선을 지켰지만 큰 의미가 없다고 본다.

특별한 모멘텀이 나타나지 않고 있고 개별종목의 상승탄력도 둔화되고 있어 당분간 약세기조가 이어질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