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증시가 침체국면을 맞고 있으나 고객예탁금 등 증시주변자금은 예년에 비해 오히려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88년부터 13년간 고객예탁금,주식형펀드 등 증시주변자금 지표를 시가총액과 대비해 분석한 결과 7월말 현재 시가총액 대비 예탁금 평균비율은 2.6%로 지난 13년간 평균비중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다만 주가가 하락했던 6년간의 시가총액 대비 예탁금 평균비율인 2.1%에 비해서는 오히려 0.5%포인트 높았다.

또 올해 시가총액 대비 주식형펀드잔고 비율은 20.1%로 13년간 평균비중 12.4%보다 7.7%포인트 높았으며 주가하락시점의 평균비율인 11.5%에 비해서는 8.6%포인트 높았다.

이에 따라 최근 주식형펀드잔고 감소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지만 규모면에서는 과거에 비해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주가와 증시주변자금의 상관관계에 있어서는 예탁금과 주식형펀드 모두 주가등락시 동행 또는 후행적 성격이 강했으며 주식형펀드가 예탁금보다 후행적인 성격이 더 강했다.

주가등락에 따른 민감도면에서는 주가상승시 예탁금 증가율은 주가상승률을 다소 상회하는 수준이었으나 주식형펀드잔고 증가율은 이 보다 훨씬 민감해 당해 연도 및 다음해 모두 주가상승률의 2.5배 수준을 넘었다.

남궁덕 기자 nkd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