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이틀 연속 하락했다.

외국인이 9일 연속 순매수행진을 이어가면서 시장을 떠받쳤지만 차익매물을 소화하기엔 역부족이었다.

18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에 비해 15.17포인트(2.04%) 떨어진 728.32에 마감됐다.

우량주 중심의 한경다우지수도 66.41을 기록, 전날보다 1.54포인트(2.2%) 하락했다.

출발은 좋았다.

미국증시가 오름세를 이어간 데다 반도체주식이 상승했다는 소식이 호재가 돼 장 초반 7포인트 이상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경계성매물과 차익매물이 흘러나온 데다 프로그램매물까지 가세, 주가를 끌어내렸다.

외국인은 매수우위 기조를 유지했으나 매수강도는 약해졌다.

순매수 금액은 9백22억원이었다.

거래는 극도로 위축돼 거래량이 2억7천만주 가량으로 줄어들었다.

거래대금도 1조7천억원대로 떨어졌다.

◆ 특징주 =대형블루칩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삼성전자 한국통신 한국전력 등 지수관련 대형주들이 맥없이 주저앉았다.

삼성전자는 미국의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3% 이상 하락, 장세 버팀목 역할을 하지 못했다.

특히 SK텔레콤은 넷츠고 분사소식이 악재가 돼 6% 이상 급락했다.

개별중소형주의 강세행진은 이날도 계속됐다.

특히 실적호전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저가주와 우선주 등으로 매기가 옮겨가는 모습을 보였다.

◆ 진단 =전문가들은 외국인의 매수세에도 불구하고 수급불안에 대한 우려감이 작용하고 있기 때문에 소폭의 등락을 거듭하는 조정양상을 예상했다.

SK증권 강현철 조사역은 "기술적 반등이 이뤄졌다가 멈춘 상태"라며 다음주에도 720∼780선의 박스권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남궁덕 기자 nkd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