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밀리 커뮤니티 무료 보급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한국경제신문사와 한경닷컴은 ''7월의 우수 커뮤니티''로 이현정씨네의 ''조용한 가족''과 최인형씨네의 ''최씨네 가족''을 선정했다.

이번에 처음 뽑힌 두 우수 커뮤니티에 대해서는 18일 한국경제신문사장상과 상금을 준다.

두 커뮤니티를 소개한다.

미국 LA에서 유학중인 이현정(24)씨는 하루에도 몇번씩 고국의 어머니와 쪽지를 주고받는다.

도서관에서 공부하다가도 어머니가 보낸 쪽지가 컴퓨터에 뜨면 잠시 쪽지 대화를 나눈다.

쪽지대화를 시작한뒤 부모님의 근황이나 집안 사정을 예전보다 훨씬 소상하게 파악하게 됐다.

부모 입장에서도 딸이 어떻게 생활하고 있는지 손바닥 들여다보듯 알 수 있게 됐다.

이 모든 것이 인터넷 가상공간에 개설한 ''가족 사랑방'' 덕분에 가능해졌다.

현정씨는 두달 전 싸이월드의 사이트(www.cyworld.com)에 패밀리 커뮤니티를 만들었다.

커뮤니티 이름은 ''조용한 가족''이라고 지었다.

''조용한 가족'' 회원은 22명.

부산에 사는 현정씨 부모는 물론 울산과 서울에 사는 사촌형제와 올케들,대학 친구까지 커뮤니티 회원으로 가입했다.

지난 6월 프리챌(www.freechal.com)에 ''가족 사랑방''을 개설한 최인형·승형씨 가족의 패밀리 커뮤니티 ''최씨네 가족''과 ''늘하나''는 두달만에 5남매 가족을 끈끈하게 이어주는 커뮤니케이션 수단으로 자리를 굳혔다.

맏형인 인형(42)씨는 경기도 안산에 살고 네 동생들은 안동과 서울 부천 등지에 흩어져 살고 있다.

이런 까닭에 인형씨 형제들은 명절에나 만나고 가끔 전화로 안부를 물으며 남처럼 살아왔다.

그러나 패밀리 커뮤니티를 만든 뒤 형제들의 집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조카들은 어떻게 성장하는지 소상히 알게 됐다.

패밀리 커뮤니티 게시판을 통해 각 가정의 소식을 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요즘에는 쪽지나 e메일로 속마음을 전하기도 하고 주말 저녁에 가족 채팅을 하기도 한다.

최인형씨는 "패밀리 커뮤니티를 만들어 활용하기 시작하면서 서먹서먹하게 마련인 아주버니와 제수간의 벽이나 시동생과 형수간의 벽이 허물어지고 형제가 친구처럼 친해졌다"고 얘기했다.

김광현 기자 kh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