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통프리텔은 IMT-2000사업에 참여하기 위해 한국통신이 이끄는 IMT-2000컨소시엄과 합병할 계획이다.

또 오는 9∼10월중 현재 5만원인 휴대전화 가입비를 폐지할 방침이다.

1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통프리텔은 최근 해외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한 기업설명회(IR)에서 이같이 밝혔다.

홍영도 한통프리텔 재무담당 이사는 이 자리에서 한통프리텔의 IMT-2000사업 참여가능성과 방법에 대한 질문을 받고 한국통신이 이끄는 IMT-2000컨소시엄과의 합병을 통해 해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홍 이사는 이를 위해 내년초로 예정된 한통엠닷컴과의 합병시기도 가급적 앞당길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투자자들 사이에선 정부가 IMT-2000사업권을 컨소시엄에 허용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한통프리텔과 한통엠닷컴 등의 사업참여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워 왔다.

증권업계에선 외국인들이 최근 코스닥시장에서 한통프리텔 주식을 집중매도한 것도 이같은 우려때문인 것으로 풀이했었다.

홍 이사는 또 단말기 보조금 폐지로 가입자 기반이 줄어들고 있다는 투자자들의 지적에 대해 오는 9∼10월중 현재 5만원인 가입비를 폐지하는 게 회사측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통프리텔의 가입자 수는 단말기 보조금 폐지 직전인 지난 5월말 5백9만8천명에서 지난 7월말 4백90만명으로 두달사이에 약 10만명이 줄어들었다.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의 서용원 애널리스트는 "한통프리텔·한통엠닷컴과 한국통신이 이끄는 IMT-2000컨소시엄간 합병은 이동통신서비스 회사에 새로운 성장계기를 마련해줄 것"이라며 "SK텔레콤 등도 비슷한 전략을 택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한통프리텔의 IMT-2000컨소시엄 참여, 가입자 이탈방지를 위한 가입비 폐지,실적호전 등을 고려할 때 외국인들이 다시 한통프리텔을 매입할 확률이 크다?고 예상했다.

한통프리텔은 지난 상반기에 69억원의 순이익을 올려 사상 처음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