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이틀 연속 오르며 730선에 근접했다.

10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9.05포인트(2.68%) 상승한 729.28에 마감됐다.

이틀사이에 63.2포인트나 오른 셈이다.

우량주 위주로 구성된 한경다우지수도 전날보다 1.88포인트(2.9%) 오른 66.40을 기록했다.

출발은 신통찮았다.

지난 9일 급등세를 보인데다 옵션만기일에 따른 매물부담감이 작용,한때 700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그러나 외국인이 전날에 이어 1천억원이 넘는 순매수를 보이면서 지수는 상승세로 반전됐다.

현대그룹의 자구책 발표가 다소 지연된다는 소식에도 불구하고 원만히 타결될 것이란 기대감이 확산된 것도 주가 상승에 기여했다.

프로그램 매물이 당초 예상(4천억원 수준)보다 적은 2천3백93억원에 그친 점도 탄력을 더했다.

△특징주=대형주 중소형주 구분없이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 40개 종목중 LG전자와 현대중공업만 하락했을뿐 나머지는 오르거나 보합세를 유지했다.

삼성전자는 2.67%(8천원) 상승,30만8천원을 기록했다.

SK텔레콤도 전날의 상승세를 이어가며 1만2천원(4.37%) 올랐다.

업종대표주를 포함한 중가우량주와 금융주도 오름세를 탔다.

현대그룹주도 현대중공업 현대강관 현대건설우선주를 제외하곤 모두 올랐다.

재료와 실적을 보유한 금양 씨크롭 원림 수도약품 신동방 조비등 개별 종목들이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진단=장 분위기는 확실히 나아졌다.

특히 외국인이 이틀연속 1천억원 이상 순매수에 나선데다 현대사태도 해결가닥을 잡고 있어 추가 상승 여력이 커졌다.

박준범 LG증권 조사역은 "단기 상승에 대한 부담감으로 단기조정은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