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우량 내수 관련주가 강세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5월말부터 두 달 동안 종합주가지수가 700선 부근에서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동원산업 유한양행 태평양 등 내수 관련 저PER(주가수익비율)주들이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들 종목은 탄탄한 내수기반을 갖고 있는 실적우량주이면서 PER가 낮다는 특징이 있다.

종합식품 업체인 동원산업은 지난 5월말 6천8백원에서 최근 1만2천8백원으로 이 기간에 주가가 2배 가량 올랐다.

제약회사중 실적과 자산가치가 높은 유한양행은 2만4천7백원대에서 최근 4만3천원대로 올라왔다.

화장품업계 1위 업체인 태평양도 1만7천5백원에서 9일 2만5천원대로 주가가 꾸준히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밖에 신세계 한국컴퓨터 한국전기초자 등도 최근 두 달 동안 주가가 2배 가량 상승했다.

이들 종목이 침체장에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실적이 뒷받침되고 있는데다 수급부담이 상대적으로 작기 때문으로 증권업계는 풀이하고 있다.

이채원 동원증권 주식운용부장은 "지난해 기관화 장세에서 소외되면서 상대적으로 저평가됐던 중소형 우량주가 최근 기관매물 공백을 피하면서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는 과정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