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시장의 급락 여파로 코스닥지수가 다시 120선 아래로 미끄러졌다.

7일 코스닥지수는 4.39포인트 내린 119.49에 마감됐다.

코스닥지수가 110대로 주저앉기는 지난달 31일 이후 1주일만이다.

벤처지수도 251.87로 9.32포인트 내렸다.

한경코스닥지수는 1.68포인트 내린 47.73을 기록했다.

코스닥지수는 오전장에서 소폭의 등락을 거듭했다.

그러나 거래소 시장이 걷잡을 수 없이 무너지자 오후장들어 하락골이 깊어졌다.

기관과 외국인 매물이 가세해 결국 120선이 붕괴됐다.

현대그룹 구조조정 방안 발표가 지연된 점이 투자심리를 극도로 위축시켰다.

업종별로는 건설업을 제외한 모든 업종이 하락했다.

일반투자자만 2백61억원어치를 순매수했을 뿐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1백69억원과 61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기관과 외국인이 매도타깃으로 삼은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약세였다.

20위 이내에서 주가가 오른 종목은 LG홈쇼핑 등 3곳에 불과했다.

특히 새롬기술 다음 등 닷컴주들의 하락폭이 컸다.

로커스에 인수된 코아텍은 상한가로 출발했으나 하한가로 마감해 눈길을 끌었다.

일반투자자의 매수세가 중소형주와 소외주에 몰려 상한가 종목은 63개에 달했다.

한올 에스오케이 등 관리종목도 초강세였다.

비츠로테크 솔빛미디어 등 이달들어 새로 등록된 종목들도 상한가 행진을 이어갔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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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풍향계 ]

전형범

현대그룹 문제가 좀처럼 해결되지 않고 있다.

투자자들로선 잔뜩 몸을 사릴 수 밖에 없다.

수급여건을 감안하면 코스닥지수가 큰폭으로 반등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그러나 일반투자자들이 수급부담이 없는 종목으로 계속 몰리고 있어 종목별 반등시도는 이어질 전망이다.

재료보유주를 대상으로 길목지키기 전략을 구사하거나 상반기 실적 우량주를 저점매수하는 방안이 바람직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