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의 상반기 실적이 투자자들의 기대에 크게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뉴욕시장에 상장된 SK텔레콤의 DR(주식예탁증서)가격이 지난 주말 8%이상 폭락했다.

6일 이 회사의 인터넷 영문홈페이지에 따르면 SK텔레콤의 순이익은 지난해 동기의 1천4백96억원보다 1백46.8% 증가한 3천6백91억원에 달했다.

그러나 이는 당초 예상치 5천억원보다 크게 줄어든 것이다.

특히 SK텔레콤은 외국인 및 일부 기관투자가에게만 실적을 공개,국내 일반투자자들과의 형평성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매출액은 2조8천8백84억원으로 지난해 1조9천1백15억원보다 51.1% 늘어났다.

이는 주로 셀룰러폰 부문의 매출액이 2조2천6백2억원으로 지난해보다 62.4% 증가한데 따른 것이다.

휴대폰 가입자는 6월말 현재 1천1백55만명에 머물러 다소 감소했으나 시장점유율은 43.5%에 달해 6월들어 다시 높아졌다.

실적이 예상보다 좋지 않은 것은 신세기통신 인수,단말기보조금 폐지 등의 영향이 반영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SK텔레콤은 공정거래위원회가 제시한 신세기통신 인수조건을 충족시키기 위해 광고활동을 줄이고 연체자에 대한 관리기준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남궁덕 기자 nkd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