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산업은 국내 자동차부품업체 중 한라공조 삼립산업에 이어 세번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개별 아이템을 보면 1등도 수두룩하다.

주력사업인 자동차 진동 및 소음방지 고무제품부문에서는 독보적인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평화산업이 2년전 독일의 프로이덴버그(FDS:현재 바이브라쿠스틱· vibracoustic)사와 자본(지분율 16%)및 기술제휴를 맺은 것도 이런 맥락이다.

바이브라쿠스틱은 방진 및 방음분야에서 세계 최고 기술을 지니고 있다.

평화산업은 미국의 포드자동차가 대우차를 인수할 시점에서 국내와 세계 자동차업계의 재편이 예상된다는 점에서 자동차산업 글로벌화의 수혜주로 부각되고 있다.

◆영업실적 및 재무구조=회사측은 상반기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1% 늘어난 5백9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반면 경상이익은 18.6% 줄어든 55억원인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지난해 상반기 경상이익이 유독 많았던 탓이다.

올 전체 매출액은 지난해에 비해 12.1% 증가한 1천2백13억원,경상이익은 1백27억원에 이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당기순이익은 90억원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

재무구조 역시 탄탄하다.

98년 1백16.8%에 달했던 부채비율은 지난해말 현재 60.5%로 뚝 떨어졌다.

올해말까지는 50.5%로 낮출 계획이다.

2005년에는 당당히 무차입경영을 선포할 예정이다.

실제 종합R&D센터에 투자된 2백억원은 외부차입금이 아니라 회사내부 유보자금에서 충당됐다.

◆주가전망=실적에 비해 주가가 저평가돼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굿모닝증권의 손정원 연구원은 "자동차부품업계 평균 PER(주가수익비율)가 7배이지만 평화산업은 4배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손 연구원은 "올해 실적을 감안한 적정주가는 3천3백원(액면가 5백원)이나 바이브라쿠스틱과의 제휴등에 따른 향후 성장성 프리미엄을 고려한 주가는 4천원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31일 주가는 전주말에 비해 0.84%(15원) 오른 1천8백10원에 마감됐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