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보험권이 이달말까지 5조원을 모으기로 했던 채권전용펀드가 4조5천억원이 조성돼 프라이머리 CBO(채권담보부증권) 발행이 차질없이 계획대로 이뤄질 전망이다.

3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투신운용사 채권전용펀드에 지난 28일 하루 1조3천억원이 납입되면서 설정액이 4조5천억원으로 늘었다.

이달말까지 일단 설정잔액이 5조원으로 높아지고 다음달 프라이머리 CBO 발행추이에 따라 나머지 5조원이 모두 채워질 것으로 금감원은 기대하고 있다.

납입 예정액이 1조2천억원을 넘는 국민·주택은행을 비롯한 주요 은행들도 프라이머리 CBO 발행이 늦어져 자금집행을 서두르지 않았을 뿐이라며 약속한 금액 전액을 납입하겠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채권전용펀드 설정액이 이처럼 늘어남에 따라 다음달 2일 LG투자증권이 주선해 발행하는 1조5천5백억원의 프라이머리 CBO는 전액 채권전용펀드에서 사들이게 된다.

LG투자증권은 발행에 앞서 채권전용펀드를 운용하는 투신운용사로부터 발행물량 전부를 인수한다는 사전약속을 받아냈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